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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한글디자인:형태의 전환

  • 작성자 사진: 원럽
    원럽
  • 2019년 11월 29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12월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요즘 새삼스럽게 시간이 빨리간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눈 깜빡하니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거 있죠!


저는 이번에 한글 박물관으로, 멀티과 체험학습을 다녀왔답니다!

한글, 그 위대한 문자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있을까요?

제가 쓴 후기글을 보면서 함께 알아봐요!

 

11월 22일, 멀티미디어과 체험학습으로 국립한글박물관에 갔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이리는 제목의 전시였다. 우리는 그 전시를 보기 전에 “한글의 큰 스승” 이라는 또 다른 전시를 관람했다. 한글을 빛낸 인물들과 숨은 주역들을 소개하는 전시였다.


나는 한글하면, 솔직히 세종대왕과 주시경 정도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위해 각 분야에서 노력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총 12명의 인물들을 한글의 스승이라고 칭하면서 그들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당연하게도, 가장 처음에 마주한 인물은 주시경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가르친 한글학자이다. 독립신문을 만드는 일을 돕고, 국어연구학회를 조직하고, 첫 우리말 사전인 ‘말모이’의 집필을 주도하는 등 잘 알지 못했던 주시경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이 처음 반포했을 때에는 ‘훈민정음’이었던 것이 주시경의 손을 거쳐 한글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음을 알고 신기했다.


그 외에도 윤동주, 방정환, 정세권, 헐버트, 허균, 최세진, 장계향, 집현전 학사들,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 이렇게 11명의 인물에 대해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다. 알고 있던 인물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 본 인물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알고 있던 인물들도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었는데, 이러한 인물들이 우리 글, 한글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음을 알고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인물에 대해 느낀 점을 조금 더 말하고자 한다.

먼저, 한글 조리서를 쓴 여성 사회자선가인 장계향이다. 일단 12명 중 유일한 여성이라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장계향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지은 인물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총명하고, 학문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또한, 당시 서예가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글씨도 매우 잘 썼다고 한다. 일단, 조선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 낮고, 차별도 많았는데, 그 당시 학문도 배우고, 글도 배웠다는 것이 신기했다. 조선시대에 이렇게 훌륭한 여성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아무튼 장계향이 쓴 ‘음식디미방’이라는 책은 그가 일흔이 넘은 나이로 지은 책인데, 한사람의 일생을 통해 터득한 살림철학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인 ‘음식디미방’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146가지의 조리법과 식재료 보관법 등이 상세히 실려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음식 연구의 교과서이자, 17세기 우리말을 실상을 알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고 한다. 사실 역사 속에 훌륭한 여성들이 많지만, 이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워지는 일이 많아서 이렇게 역사에 남을 정도면 정말 훌륭한 여성이라고 한다. 일흔이 넘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오랫동안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썼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장계향은 ‘글공부보다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 고 말했는데 이는 정말 나에게 와 닿는 말이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은, 일단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았다. 공부를 잘하기에 앞서서 우선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또,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든 디자이너, 최정호라는 인물이 디자인한 한글 글꼴도 인상깊었다. 지금 쓰고 있는 폰트만큼 예쁜 글꼴이었기 때문이다. 명조체, 고딕체 등 30여개의 글꼴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 이 분 덕분에 폰트도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디자인을 할 때 폰트가 중요한데, 글꼴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최정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이라는 전시를 관람했다. 이 전시는 한글의 특징에 주목해서 디자인적 관점으로 한글을 재해석하고,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한글의 특징을 이용한 여러가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한글의 특징을 잘 살렸다 싶은 작품도, 생각치도 못했던 작품도 많았다. 한글의 자음 ‘ㅁ’, ‘ㅇ’, 반시옷은 완전한 막힘구조로 도형 같은 느낌으로 적용이 되었다. 한글을 아름답다,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전시에서 한글을 이용해 디자인된 여러 작품들은 예쁘고 아름다웠다. 모두 같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 어떤 것은 단순하고 깔끔하게, 또 다른 것은 다채롭고 복잡하게 표현된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 한글은 자음과 모음은 도형과 닮아 깔끔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가구나, 그릇, 설치미술, 패턴 뿐만 아니라 옷에도 한글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한글로 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왠지 한복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현대적인 옷차림에도 잘 어울렸다. 몇가지는 그래도 조금 난해하다고 생각되기도 했는데, 반대로 몇가지는 모던하고 잘 어울리는 것도 있었다. 한글을 이용해 특별한 디자인을 한 작가들도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자유분방한 사고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전시를 통해서 한글 자체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기하학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글인 한글을 이용해 이렇게 멋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도 한글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중에 내가 일할 분야에서도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을 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문자가 한글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탄생과 실용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네요!

또한, 요즘에는 영어가 더 예쁘다고, 있어보인다고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글로도 충분히 예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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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 고등학교 재학중
멀티미디어과
​영화동아리 아우내 소속
UI/UX 기획 제작 동아리 UP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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